[심리] 내 맘 여행

[셀프심리치료] 퇴사전 준비에 대한 강박

그리니 Greene 2025. 1. 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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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를 불안하게 혹은 우울하게 만드는 생각들에 대해

앞에서 소개한 인지왜곡을 적용해서

자가진단? 및 자가 치료를 해보려고 한다.

사실 자가치료 하면 엄청 거창하게 들리는데,

하루 하루의 일기를 쓰듯 나의 힘든 마음을 들여다보고

혹시 그 안에서 내가 달리 생각 할 수 있는게 있는지,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게 있는지

내 마음을 탐구하는 마음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순서는 오늘의 생각, 인지오류 찾아내기, 바뀐 생각이다.

그럼, 출발~!


오늘의 생각


마음이 많이 불안하다.

가슴이 두근 거리기도 하고, 아까 부터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자거나, 이 감정을 그만 느끼고 싶다.

나는 지금 왜 불안하지? 언제부터 이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

퇴사를 하기전에 뭔가 경제적인 대비를 해 놓아야 하고,

얼마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워드프레스“라는 방식으로 블로그를 개설하는게 좋다는 생각에 조급해졌다. 그 방식은 매우 어렵고 시간도 많이 든다고 했는데,

퇴사 하기전에 빨리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퇴사하면 여행과 함께 여러가지 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 전에 빨리 해야지 라고도 생각했다.

또 지금 티스토리 블로그 조회수를 보니, 여행 관련 글들이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데

최근에 내가 다녀온 여행 얘기를 아직 다 쓰지 못해서 빨리 써야하는데 라는 생각에 조급해졌다.

그런데 사실 한번 쓰려면 잘 써야 하는데, 그 쓰는 것이 갑자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잘 기억도 안나는데 어떻게 잘 쓰지? 그리고 내가 사진도 잘 배치해야하는데 사실 까다롭고 귀찮은 작업이다. 그런데 남들 보기 좋게 잘 배치해야하는데, 너무 하기싫다.

지금 이런 것들을 해놓지 않으면 미리 준비 안해 놔서 나중에 후회 할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지금 피곤하고 하기는 싫다. 어쩌지?




위에서 지금 나의 생각을 정말 솔직하게 써봤다.
조금 창피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야

그 안에 숨어 있는 인지오류와

내가 불안한 이유를 알 수 있으므로 가능한 솔직하게 썼다.

자 이제, 저 생각에서 인지오류를 생각 해보자.

이전에도 소개한 인지오류의 종류는 다음의 10가지 이다.
(인지오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면 이전 글 참고하길!)

1.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
2. 지나친 일반화
3. 정신적 여과
4. 긍정적인 것 인정하지 않기
5. 지나친 비약으로 결론 내리기
a. 독심술의 오류  
b. 점쟁이 오류
6. 침소봉대(파국화) 또는 과소평가
7. 감정적 추론
8. '해야 한다' 식 사고
9. 낙인찍기, 엉뚱한 낙인 찍기
10. 개인화



이 중에서 나는 지금 몇가지 인지오류를 범했을까?

퇴사를 하기전에 뭔가 경제적인 대비를 해 놓아야 하고,


인지오류: “해야 한다”식 사고

바뀐 생각: 왜 꼭 내가 퇴사전에 경제적인 대비를 해 놓아야 하는가? 퇴사 하고 나서 천천히 쉬는 시간을 갖으면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지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

사실 지금 퇴사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가, 그 동안 너무 나랑 안 맞는 일을 하면서 참아왔던 것이 문제니까,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아보는 시간을 천천히 갖는 것이 더 좋다.

마치 퇴사전에 대비를 잘 해야만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는 거 같은 생각에 빠졌는데,

사실 나는 오랫동안 하기 싫은 일을 참고 해왔고 충분히 내 삶에 책임감이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퇴사하기 전에 버티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드니까, 앞날을 미리 대비하기보다는,

매끄럽게 퇴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게 훨씬 현실 적이다.


얼마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워드프레스“라는 방식으로 블로그를 개설하는게 좋다는 생각에 조급해졌다. 그 방식은 매우 어렵고 시간도 많이 든다고 했는데,

퇴사 하기전에 빨리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퇴사하면 여행과 함께 여러가지 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 전에 빨리 해야지 라고도 생각했다.



인지오류: “해야 한다”식 사고

바뀐 생각: 꼭 워드프레스로만 블로그를 써야하는가? 지금도 티스토리로 잘 쓰고있다.

물론 수익과는 당장 연계가 안되지만, 워드프레스로 한다고 또 수익과 바로 연계되는 보장도 없다.

그리고 이 역시 시간과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면, 퇴사 하고 천천히 해봐도 된다.

만약 내가 여행을 간다면 쉬고 주위 환경을 즐기러 가는 것일 텐데, 그 때도 일감을 가져가진 않을 것 같다.

그러니 만약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개설한다면, 퇴사하고, 여행하고, 그 후에 개설해도 늦지 않는다.





또 지금 티스토리 블로그 조회수를 보니, 여행 관련 글들이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데

최근에 내가 다녀온 여행 얘기를 아직 다 쓰지 못해서 빨리 써야하는데 라는 생각에 조급해졌다.


인지오류: “해야 한다”식 사고

바뀐 생각: 지금 보니 오늘의 대부분의 불안은 “해야 한다“식 사고에서 오는 것 같다.

여행 얘기를 빨리 써서 가장 최근의 여행기를 선보이면 좋겠지만,

나는 지금 매우 지친 상황인데, 나를 돌보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정말 즐겁게, 글 쓰는 작업이 하고 싶을 때 하나씩 써도 된다.

내가 필요한 것은 나를 아껴주는 것이지, 채찍질 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 후 1달 후에 쓰던, 3달 후에 쓰던, 6달 후에 쓰던 큰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나도 여행 후기를 검색할 때 1년 안의 글만 되어도 최신 후기라고 여기지 않았던가?

그런데 사실 한번 쓰려면 잘 써야 하는데, 그 쓰는 것이 갑자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잘 기억도 안나는데 어떻게 잘 쓰지? 그리고 내가 사진도 잘 배치해야하는데 사실 까다롭고 귀찮은 작업이다. 그런데 남들 보기 좋게 잘 배치해야하는데, 너무 하기싫다.


인지오류: 전부 아니면 전무 라는 생각, “해야 한다”식 사고

바뀐 생각: 내가 글을 완벽하게 쓰고 사진을 완벽하게 배치 하지 않더라도, 글의 완성도가 100% 완벽이 아니더라도, 글을 완성 해서 올렸다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지금 나는 백일장 나가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정보성 차원의 글을 공유하는 것이고, 내가 다른 사람들 보다 글을 잘 못 쓰더라도 괜찮다.

그리고 정 필요하면 일단 글을 써서 올리고 그 다음에 읽어보며 수정해도 된다.

그리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니고 나를 평가할 것도 아닌데,

그냥 나의 최선을 다해 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쓰면서 배우기도 할 것이고,

나는 글을 형편없게 쓰는 사람은 아니며, 누군가 나를 그렇게 평가하더라도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보성 글은 그렇게 글의 퀄리티가 죽고사는 문제는 아니다!

여행기에서 글 못썼다고 댓글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있다면 그 사람의 문제지 내가 이상한게 아니다.). 보통은 귀찮아서 그런 지적을 하지도 않는다.

지금 이런 것들을 해놓지 않으면 미리 준비 안해 놔서 나중에 후회 할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지금 피곤하고 하기는 싫다. 어쩌지?


인지오류: 점쟁이 오류, 파국화, 낙인찍기, “해야한다”식 사고

바뀐 생각:

지금 내가 미리 블로그 개설이나 여행글을 안 올린다고 해서, 나에게 돌아오는 결과는 사실 미미 할 것이다.

그런데 마치 내가 그 것들을 지금 안해서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온다고 생각 하는 것은 파국화 이다 (지금 글을 안쓴다 -> 시기를 놓친다 -> 나는 블로그 운영을 잘 못하고 결국 접게될 것이다 -> 나는 해야할 일을 못찾고 방황할 것이다)

위 각 단계마다 말도 안되는 비약들이 있고, 이건 마치 점쟁이가 미래를 예견하는 점쟁이 오류와 같다.

또 지금 내가 이걸 안한다고 해서 게으름뱅이나 쓰레기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 낙인을 자신에게 찍지말자.

나중에 시간이 나면 또 즐겁게 하고 싶어지는 때가 올 수도 있고, 그 때 하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은 충분히 휴식 시간을 갖고,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오늘은 나에게 필요한 휴식을 하자.



오늘의 결론:


위와 같이 내 불안한 생각을 글로 써보고, 그 안에서 인지오류를 찾아보고, 어떻게 생각 하는게 더 합리적인지 살펴보니,

마음의 불안이 많이 가라 앉았다.

나의 글이나 생각이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앞에서 인지왜곡을 10가지나 다 정리하고

이렇게 써보니 너무 뿌듯하다.

잘했다 내자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딥슬립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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