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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내 맘 여행 26

번아웃으로 퇴사해 보았습니다 - 퇴사 후 후기 (2달차)

이제 퇴사한지 두달 정도 되어간다나는 꽤나 활동적이 었던 사람이므로 (“었던”에 주의)퇴사를 하고 나면 운동, 독서, 공부, 여행, 자연과 가까이 하기, 몸에 좋은 요리하기, 사람들 만나기 등그간 미뤄왔던 여러가지 일들을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번아웃이라는 것은 이런 것일까. 지난 2달 동안 나는 거의 한게 없다.아니 사실 여러가지를 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 만큼 무언갈 하지 못하고사실상 집에서 쉬는 시간이 많았다.나의 하루 일과를 돌이켜 보자면 아침에 일어나서 겨우겨우 간단히 아침을 먹고 (간장 계란 밥이라던지)넷플릭스를 보거나 게임을 좀 하다가오후 쯤 정신을 차리고 무언갈 해야지 라는 생각에 위에 적은 활동중 아주 작은 버전을 조금 하다가 (집앞 산책정도)기가 빨린 느낌에 집에 들어와서 또..

[완벽주의] 더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

나에게는 더 나아져야한다는 강박이 있다그래서 무슨일을 하던간에 항상 내 미래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심지어 여가시간에도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건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거나, 어학을 공부하거나, 취미 생활을 수준급으로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거나이런 식으로 뭔가를 하고게임이나 만화에 빠져 몇시간 혹은 하루를 보내고 나면 엄청난 자괴감과 죄책감 그리고 불안감을 느낀다그래… 어느 정도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그 것을위해 노력할 필요성은 있다고 치자그렇지만 그게 나를 한시도 맘편하게 있지 못하게 되는정당한 이유가 되나?그렇게 더 나아져서 뭐 할건데?그리고 과거의 내가 그렇게 노력해서 지금 더 나아져서 니는 행복한가??아니지금도 늘 미래의 나의 발전을 위해 살 고 있다무슨 싸이보그라..

송별회와 자취

오늘 퇴사 송별회를 했다.사실 우울증도 걸리고 너무 힘들어서 퇴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이놈의 회사 드디어 끝이다 라는 기분이 들 줄 알았는데,생각보다 너무 심란하고 울적해 졌다.오늘 하루 종일 팀 사람들이 나를 신경써주고 좋은 시간과 얘기로 짜투리 시간들을 채워주고송별회 저녁에서는 다들 눈에서 애정이 느껴졌는데좋은 팀사람들을 떠나게 되는게 참으로 아쉽나보다.그런데 왜 이리 울적하고 슬플까를 고민해보니,…나는 정말 이 회사에서 잘 하고 싶었나보다.사실은 이렇게 너무 힘들고 지쳐서 나가 떨어지는 게 아닌누구보다 잘해서 성공하고 승승장구 하고 높이 올라가고 싶었나보다.산을 기어 오르다 혼자 떨어져 나간 느낌이다.내가 힘들어서 차버린 거면서.너무 그만 두고 싶다고 생각 할 때는 언제고 막상 그만두게 되니 이리 미..

퇴사 전 마지막 출근 길 - 나에게 용기를 박수를 격려를

오늘은 퇴사 전 마지막 출근 일이다.가서 사원증 반납하고 간단히 인사만 하고 오면되는데,왜 이렇게 아침부터 가기가 싫은지. 그리고 친했던 타부서 사람들에게라도 메일로 개인 연락처를 남기는 이메일을 돌려야 하는지를 며칠째 고민하고 있다. 우리 팀원들이야 다들 내 개인번호를 알지만, 다른 부서는 모르기에.그런데 사실 회사의 모든 것이 너무 힘들어져서 나가는 마당에 나는 왜 이런 사소한 걸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가?이 업계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혹시라도 나중에 재취업 할때 레퍼런스가 필요하면 어떡해하지?”“재취업 할 때 이 사람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아는 사람이면 어떡하지?”뭔가 나중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그래도 해야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다. …당분간 쉬겠..

건강검진과 마시멜로우

퇴사전 해야할 일들 중 제일 위에 있었던 건강검진.급하게 끝내고 이제 결과지를 받았다. 별 생각없이 읽었는데… 검사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으니 추가 검사를 받아보라는 내용이었다. 자칫하면 아주 큰 병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나를 아주 오랫동안 힘들게 했던 업무와 환경에서 벗어나서 이제 나를 돌보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즐겁게 살아야지. 하고 생각 했었는데이 무슨 또 낙심되는 내용인지.정말 인생은 하루도 나를 편하게 두지 않는 것 같다. 퇴사라는 큰 결심을 하고 나니 이런일이라니…더 웃긴건, 내가 이 결과지를 보고 처음 느꼈던 감정은 병에 대한 공포가 아니었다. ”이제 퇴사하면 돈도 아껴써야 하는데 병원비가 많이 들면 어떻게 하지?““아플거면 차라리 회사 다닐 때 아픈게 나은데…”…이런 생각들이라..

[셀프인지치료] 편히 쉬지 못하는 당신에게 -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 초조함 불안

나는 항상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고 살고 있다.특히 예전에 공부를 할 때는 늘 “공부해야하는데”라는 압박에 쫓기며 살았고직장인이 된 후에 저녁이나 주말에 시간이 생기더라도‘지금 뭔가를 해서 발전해야하는데’혹은‘금방 회사로 돌아가야 하니까 지금 최대한 놀아야하는데’ 라는 강박이 생겼다그래서 휴일을 휴일답게 못 쉬고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이것 저것 공부하고,그러다 보니까 번아웃이 자주 오게 되었다이번에는 그런 나의 쉬지 못하는 강박에 대한 (혹은 불편한 마음으로 쉬는 상태에 대한) 인지왜곡을 바로 잡아보고 싶다우선 인지왜곡의 종류부터 나열해보자:1.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2. 지나친 일반화3. 정신적 여과4. 긍정적인 것 인정하지 않기5. 지나친 비약으로 결론 내리기 a. 독심술의 오류 b...

[셀프심리치료] 팀워크가 어려울 때

내가 맡고있는 한 프로젝트의 팀원이 내게 말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 했다.그 결과 일이 조금 꼬이게 되었는데, 사실 크게 꼬인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심히 기분이 나빴다.팀원과 팀워크가 어려웠던 오늘 나의 감정을 돌아보며속상함을 인지치료로 셀프치료 해보려 한다.먼저, 저번에 살펴본 인지왜곡의 종류를 다시 보자.1.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2. 지나친 일반화3. 정신적 여과4. 긍정적인 것 인정하지 않기5. 지나친 비약으로 결론 내리기a. 독심술의 오류 b. 점쟁이 오류6. 침소봉대(파국화) 또는 과소평가7. 감정적 추론8. '해야 한다' 식 사고9. 낙인찍기, 엉뚱한 낙인 찍기10. 개인화그 후, 나의 생각을 하나씩 대입해 보자.생각 1.그 팀원(이제부터 A라고 부르..

[셀프심리치료] 퇴사전 준비에 대한 강박

오늘의 나를 불안하게 혹은 우울하게 만드는 생각들에 대해앞에서 소개한 인지왜곡을 적용해서자가진단? 및 자가 치료를 해보려고 한다.사실 자가치료 하면 엄청 거창하게 들리는데,하루 하루의 일기를 쓰듯 나의 힘든 마음을 들여다보고혹시 그 안에서 내가 달리 생각 할 수 있는게 있는지,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게 있는지 내 마음을 탐구하는 마음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순서는 오늘의 생각, 인지오류 찾아내기, 바뀐 생각이다.그럼, 출발~!오늘의 생각마음이 많이 불안하다.가슴이 두근 거리기도 하고, 아까 부터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아무 생각도 안하고 자거나, 이 감정을 그만 느끼고 싶다.나는 지금 왜 불안하지? 언제부터 이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퇴사를 하기전에 뭔가 경제적인 대비를 해 놓아야 하고,얼마전에 ..

[인지치료] 인지왜곡 - (10) 개인화

드.디.어!!필링 굿에 소개된 인지왜곡의 마지막 종류 까지 왔다!정말 길고도 긴 여정이었다 사실 그날 그날의 심리상태에 대해 인지치료를 쓰고 싶었는데,기본 틀을 잡고 시작하자! 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소개가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ㅎㅎ그렇지만 너무 바빠 책을 읽거나 공부 할 시간이 없는 사람,혹은 인지치료의 개념을 처음 접해 보는 사람이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리를 해보았다.내가 하는 인지왜곡의 소개는 기초 수준이니, 자세한 내용은 번즈박사의 필링굿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자 그럼 드디어 마지막, 개인화에 대해 얘기해 보자.“개인화”라고 하면 언뜻 무슨 뜻인지 감이 안 올 수 있는데,영어로는 personalization이라고 할 수 있다.영어로도 감이 안오기는 비슷 한데. ㅎㅎ..

[인지치료] 인지왜곡 - (9) 낙인찍기

드디어 길고 긴 인지왜곡 시리즈의 끝이 보이려고 한다.하나씩 소개하려다 보니 10가지나 되었는데, 이제 드디어 그 9 번쨰!바로 낙인찍기 이다. 낙인찍기는 행동을 행동으로 보지 않고,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다 라고 단정짓는 것이다.성경에 보면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낙인찍기는 딱 그 반대의 말인 것 같다.죄를 사람과 동일시 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내가 피곤해서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고 하자. 심지어 보통 떄는 곧잘 일어나는데, 너무 피곤해서 원래 일어나는 시간보다 늦게 일어났다고 하자.그러면 “아, 내가 피곤해서 늦게 일어났구나. 다음에는 이럴 떄를 대비해서 알람을 더 맞춰 놓자”라고 생각하면 될텐데,“아, 나는 게으름뱅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 낙인찍기 이다.나의 행동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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