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맡고있는 한 프로젝트의 팀원이 내게 말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 했다.
그 결과 일이 조금 꼬이게 되었는데, 사실 크게 꼬인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심히 기분이 나빴다.
팀원과 팀워크가 어려웠던 오늘 나의 감정을 돌아보며
속상함을 인지치료로 셀프치료 해보려 한다.
먼저, 저번에 살펴본 인지왜곡의 종류를 다시 보자.
1.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
2. 지나친 일반화
3. 정신적 여과
4. 긍정적인 것 인정하지 않기
5. 지나친 비약으로 결론 내리기
a. 독심술의 오류
b. 점쟁이 오류
6. 침소봉대(파국화) 또는 과소평가
7. 감정적 추론
8. '해야 한다' 식 사고
9. 낙인찍기, 엉뚱한 낙인 찍기
10. 개인화
그 후, 나의 생각을 하나씩 대입해 보자.
생각 1.
그 팀원(이제부터 A라고 부르겠다)은 왜 나한테 말을 안하고 일을 처리한거지? 내가 프로젝트 리더를 맡고 있는데 먼저 나와 상의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A가 속으로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화가나.
인지왜곡: 개인화, 독심술의 오류
인지왜곡에 대한 반박: A는 그냥 일을 빨리 처리하고 싶고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 해서 혼자 해결하려고 한 것일 수도 있어. 나한테 다시 와서 말하는게 귀찮았을 수도 있고. 사실 A와 나는 수평적인 관계이니 A한테 뭐라 할 수는 없어. 물론 A의 행동이 팀워크로서 좋은 행동은 아니었지만, 그게 나를 저격한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어. 그리고 A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는건 내가 넘겨 짚은 것이고 A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나는 몰라.
생각 2.
사실 내가 먼저 그 일에 대해 얘기했어야 하는데 미적거리니까 답답해서 자기가 먼저 해버린 거겠지? 미적거린게 꼭 내가 일을 미룬거 같아서 내가 일을 잘 못한게 들킨거 같아서 창피해. 수치스러워.
인지왜곡: 독심술의 오류, 해야한다는 생각
인지왜곡에 대한 반박: 내가 꼭 그 일에 대해 먼저 얘기했어야 하지? A가 먼저 와서 얘기해도 되었었어.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B, C, D, E도 그에 대해 먼저 얘기 하지 않았어. 꼭 내가 해야한다는 법칙은 없었고, 나도 사실 지금 그 문제를 얘기할 수 없는 합당한 사유가 있었어. 그러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내가 일을 잘못했다고 생각 하는 것은 너무 결과론 적인 생각이야. 그리고 설사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지금도 그일을 할 수 없는 복잡한 사정들이 있으므로 못하고 있다는게 수치스러울 일은 아니야. 지금 나의 사정을 생각해도 역시 그 일은 내 입장에서 하기 어려워. 다른 사람이 내 위치에 있어도 그 일을 지금 하지는 못 할 꺼야.
생각 3.
이 걸 상사한테 보고해야할 것 같은데 말하면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을까? 아니면 일을 더 크게 만들어서 내가 곤란해 지는 것은 아닐까?
인지왜곡: 해야한다는 생각, 독심술의 오류, 파국화
인지왜곡에 대한 반박: 상사한테 보고해도 뭐라고 하고 보고 안해도 뭐라고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이 것은 다 내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야. 그리고 정말 이게 보고 해야하는 문제일까? 차분히 생각해서 그 것을 먼저 결정하자. 그리고 만약 보고 했는데도 상사가 뭐라고 하면, 그 때가서 대응하자. 뭐라고 안 할 가능성도 높고, 뭐라고 하더라도 내가 잘 못한 부분이면 고치면 되는거고 내가 잘 못한게 아니라면 그 말을 흘려버리면 된다. 그리고 일이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은 내 머릿속에서 파국을 맞는 상상을 하는 것이고, 일이 안 커질 수도 있는 것이다.
결론:
먼저 냉철하게 이것을 보고해야 하는 문제인지, 그리고 이 일을 어떻게 수습 할 것인지를 생각하자. 그리고 결과의 평가에 대해 두려워 하지 말고 현재 가진 정보로 어떻게 대응 할 지를 찾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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