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전 해야할 일들 중 제일 위에 있었던 건강검진.급하게 끝내고 이제 결과지를 받았다. 별 생각없이 읽었는데… 검사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으니 추가 검사를 받아보라는 내용이었다. 자칫하면 아주 큰 병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나를 아주 오랫동안 힘들게 했던 업무와 환경에서 벗어나서 이제 나를 돌보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즐겁게 살아야지. 하고 생각 했었는데이 무슨 또 낙심되는 내용인지.정말 인생은 하루도 나를 편하게 두지 않는 것 같다. 퇴사라는 큰 결심을 하고 나니 이런일이라니…더 웃긴건, 내가 이 결과지를 보고 처음 느꼈던 감정은 병에 대한 공포가 아니었다. ”이제 퇴사하면 돈도 아껴써야 하는데 병원비가 많이 들면 어떻게 하지?““아플거면 차라리 회사 다닐 때 아픈게 나은데…”…이런 생각들이라..